“천전리 각석은 강원도 오대산 동해안에서 남해안을 따라 태안반도가 있는 서해안까지 한반도 동남서해안을 해안에서 30킬로미터 폭으로 파노라마처럼 그려놓은 바위지도다.”


지난 1월 울산저널 기고를 통해 천전리 각석은 한반도를 그린 선사시대 바위지도였다고 주장한 백무산 시인이 천전리 바위그림에서 한반도 동남서해안 지형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간 해석을 내놓았다.


백무산 시인은 또 천전리 바위그림 중앙부에 있는 여러 개의 동심원이 지금의 언양 지역에 해당한다며 이곳이 청동기 시대 최대 중심지로 일종의 수도 구실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기고에서 바위그림 중앙부 동심원 옆 마름모꼴을 연화산(532.5m), 묵장산(781.2m), 치술령(765.4m)으로 해석한 부분은 연화산, 국수봉, 옥녀봉으로 수정했다. 대운산으로 추정한 바위그림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백 시인이 진전시킨 천전리 각석 해석에 대한 인터뷰는 다음 주 울산저널 274호에 공개할 예정이다. 백무산 시인은 “선사인들이 제한된 정보와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세계를 이해하고 통합해왔는지 그 노력이 천전리 바위지도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백 시인의 바위그림 풀이에 대해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은 “백무산 시인이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담론을 만드는 것은 괜찮다고 보지만 천전리 각석이 지도라는 고고학적 증거는 부족하다”며 “집과 마을, 농경지 등이 표시돼 있는 이탈리아 발카모니카 바위지도와 견줘보면 천전리 각석을 지도라고 하기에는 구체적이지 않고, 오히려 기호가 갖춰야 할 요소가 다 있기 때문에 선 문자 단계의 선사시대 기호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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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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